밝고 맑은 수술은 우리 민족의 눈, 꽃잎은 환하게 웃고 있는 한민족의 얼굴, 단심은 핏줄, 나뭇잎은 옷, 나무는 어떤 어려움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하고 힘찬 버팀목 같은 뼈로 생각하며 무궁화를 그린다. 단순한 꽃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민족의 상징을 그릴 때의 마음은 엄정하다. 반만년 한의 역사가 물감이 되어 붓을 적신다. 그렇게 그려야 비로소 우리, 이 세상 누구도 갖지 못할 우리 것을 그릴 수 있다. 평생을 바쳐 무궁화를 그린 김 화백에게 무궁화는 어떤 의미일까. 마지막에는 꼭 그 의미를 묻고 싶었다.저녁이면 얼굴을 감추는 꽃
사랑으로 시들지 않는 꽃플라워랜드는 20년 동안 수원 매탄동 거리에 어김없이 꽃을 피웠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꽃잎이 눈을 채우고 향기가 코를 채운다. 그리고 귀를 채우는 목소리는 김부순 대표의 인사말이다. 손님들이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한 사람에게 한 번이라도 잊어버린 적이 없었던 인사.손님들은 문을 열고 들어와야 비로소 꽃에 둘러싸일 수 있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꽃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 온 김 대표에게, 식물이라는 존재는 단순한 상품이 아닌 가족이나 다름없다. 가게를 연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꽃을 판매한
Q. 지난 인터뷰 이후 2년 동안 변화가 있었다면?두 권의 책을 썼습니다. 제목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플랫폼 정보기술〉, 그리고 〈Computer Algorithm & Brain Up〉입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했는데 담론만 있고 구체적인 정책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속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컴퓨터와 센서 기술의 확장과 고도화이지요.승자독식(勝者獨食)속성을 가진 지능정보산업은 앞으로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을 기본으로 하는 컴퓨터족 생각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지능정보 중심으로
SK그룹 창업주 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씨가 구속됐다.경찰은 3일 최 씨(31)가 백 번에 걸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대마초를 구입한 사실을 밝혔다. 최 씨는 앞서 구속된 판매책 이 씨로부터 14회, 다른 판매책으로부터 3회에 걸쳐 총 17회 마약을 구입했다.최 씨는 검거 하루 전에도 대마초를 피웠을 정도로 심한 중독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전 최 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고 피의자심문에 불출석하면서 "주로 집에서 피웠다"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 법원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전했다.경찰은 현
인천지방국세청이 문을 열었다.인천지방국세청은 3일 개청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개청식에는 한승희 국세청장·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국세청이 다시 7개 지방청을 갖추게 되는 것은 지난 1999년 경인국세청을 중부지방국세청에 통폐합한 이후 20년 만이다.국세청은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의 인구가 급증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새 지방청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2년 중부국세청 소속 조사4국을 인천에 설치했다. 이후 2017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인천국세청 설립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서울이라는 해가 저물고 있다. 과도한 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경기도로 발을 돌리고 있다. 현재 서울의 인구는 약 977만, 경기도의 인구는 약 1310만이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비교적 면적이 넓은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경기도로의 인구이동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 ㈜시모나ID 오병화 대표는 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주목했다. 지각이 완만히 변동하듯,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경제의 축이 서서히 이동하리라는 것을 감지했다.새로운 축, 화
이중희 변호사·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앤장 측은 이 변호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이 변호사의 외압 행사 정황을 포착하고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 변호사는 민정비서관 재직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수사지휘라인을 부당한 질책과 인사 조치 등으로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성한 전 경찰청장 역시 수사라인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돼 법무법인 광장 고문직을 내려놨다.이 변호사 측은 수사의뢰에 관해 "김 차관이 지명되기 3~4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제도,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된다.금융위원회는 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열고 민간 위원 15인을 위촉하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우선 심사 대상 19건을 공표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시도가 가능하도록 일정한 조건 하에서 기존규제의 일부 면제·유예를 통해 테스트를 허용하는 제도다.금융위는 지난 1월 21일부터 31일까지 사전 신청된 105건의 서비스 중 규제개선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는 사업을
(주)대신해운항공(대표 백충훈)은 28일 KC대학교 등마루관에서 국제식물공예협회와 오선덕명인아카데미의 해외진출을 위한 공식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전라북도 산림연구소 녹지연구관계자들도 참석했다.압화 기술의 명인으로 알려진 오선덕 명인은 2000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한국형 압화 교육과 공예산업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해왔다. 개인과 협회원들의 발전을 위해 매년 공모전 출품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2016 국제발명특허 은상, 대한민국 무궁화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2017) 등이 있다.압화의 소재는 꽃, 식물, 과일 등
우리 군이 오늘 지난해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과 추가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북측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진행한다.남북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체결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는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전사자 공동 유해발굴을 합의한 사실이 있다. 지난 10월 미리 지뢰제거 등 사전 작업까지 완료하고 2월 말까지 발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그러나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끝나자 상황이 변했다. 이후 북측은 우리 측 발굴단 구성 완료 통보에 답변하지 않고
고용노동부가 주 52시간제 시행 추가 계도기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주 52시간 근로제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처벌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오늘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 52시간제 위반 시 처벌을 받게 된다. 최초 위반 시 시정명령이 내려지고, 4개월 동안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현행법에 따라 1주 최장 근로시간은 40시간이며 연장 근로 시간은 1주 최장 12시간이다. 그러나 탄력근로제를 도입하겠다고 노동부에 보고한 사업장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김 대변인은 29일 사의를 밝히며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입장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여러분들 앞에서 해명을 하면서도 여러분의 눈동자에 비치는 의아함과 석연찮음을 읽을 수 있었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으며, 다 제 탓이다"고 밝혔다.또한 "여러분들의 보도를 보니 25억을 주고 산 제 집이 35억, 40억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며 "사고자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29일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29일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앞으로 단위학교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을 반드시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정지도를 실시하며 단계적인 향상도 진단과 보정 과정을 거친다. 28일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또한 학교 내 다중지원팀을 구성해 복합적 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뉴타운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했으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김 대변인은 재직 중 전세 보증금과 은행에서 대출한 10억 원을 합해 서울 흑석재정비촉진지구, 이른바 ‘흑석뉴타운’ 제9구역의 복합건물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25억7천만 원이다. 흑석뉴타운은 내년 9월 재개발공사가 예정된 지역이기 때문에 소위 ‘청와대의 입’으로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깊이 알 수 있는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김 대변인은 28일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건물을 매입한 이유와 관련해 “결혼 뒤
2019년 3월 23일, 어떤 이들이 군산에 모였다. 그들의 직업도, 연령도, 성격도 다양했다. 그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저 ‘대륙으로 가는 길’이라는 깃발 아래 모여 하나가 된 사람들. 그들이 하나가 된 이유를 찾기 위해서, 기자는 그들과 함께 군산을 여행했다.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이제는 기억에서 흐릿해진 과거의 상처를 천천히 되새겨야 했다.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여정은 즐겁기만 한 여행이 될 수 없었다. 때로는 슬프고, 가슴 아프고, 무거웠다. 그러나 여행의 목적을 단순히 즐거움만으로 한정할 수는 없
보령 성주사지 동삼층석탑이 드디어 보물로 승격됐다.문화재청은 28일 사적 제307호 ‘보령 성주사지’에 있는 통일신라 유물인 충남유형문화재 동삼층석탑을 보물 제2021호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100여 년 전 일제가 저지른 오류로 번번이 누락되다 드디어 승격된 것이다.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0월에도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의 보물 지정을 보류했다. 조사자들은 모두 보물지정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보고서를 보완하고 다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중앙 삼층석탑과 서 삼층석탑은 모두 보물로 지정됐음에도 동 삼층석탑만 과거에 보물 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인사혁신처 소속기관)는 28일 올해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을 공개했다.자료에 따르면 박종규 청와대 재정기획관은 본인과 배우자의 공동명의로 서울 고덕동 아파트(7억9천500만원)과 우면동 아파트(5억9천700만원) 두 채를 신고했다. 박 기획관은 현재 자녀의 입시 문제로 고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입시가 마무리되면 우면동으로 돌아가겠다고 설명했다.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잠실동 아파트(8억8천800만원)와 성산동 주상복합건물(1억6천500만원)을 신고했다. 조 비서관은 현재 엘스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가 대북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스틸웰 지명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은 우리가 그들의 말을 듣고 물러나지 않을 걸 알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번 속았고 꾸준한 압박이 계속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압박 캠페인에 따른 지난 2년간을 보면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도발도 없었다”며 “느리고 참을성 있는 외교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이 기존 대북 제재를 완전하게 이행
(사)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백로 10)가 27일 '2019년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제8기 신규 임원 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2년 임기를 마친 백인국 협회장((주)대신해운항공 대표)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뜻깊은 정기총회에 인력 수급 문제 등을 비롯해 협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도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고 차기로 넘겨주게 되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또한 "무질서한 시장 경쟁 체제 속에서 업체가 무분별하게 난립하며 가격 덤핑으로 회원사들이 막대한 피해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민주노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1만여 명을 모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없는 노동법 개악 강행을 2500만 노동자에 대한 총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노총 측은 “정부와 국회가 노사정 야합으로 탄력근로제 개악과 최저임금제 개악을 공언했다”며 “ILO 핵심협약 우선 비